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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대구대교구 >  한티
[소개] [찾아가는길] [순교자] [앨범사진] [자료실] [게시판]

간략설명 첩첩 산중에 핀 신앙의 꽃
지번주소 경상북도 칠곡군 동명면 득명리 5 
도로주소 경상북도 칠곡군 동명면 한티로1길 69
전화번호 (054)975-5151
팩스번호 (054)975-5150
홈페이지 http://www.hanti.or.kr
전자메일 dghanti@hanmail.net
관련기관 한티 피정의 집    
관련주소 경상북도 칠곡군 동명면 한티로1길 69

대구대교구 한티 순교성지: 순교자들이 살고, 죽고, 묻힌 곳
작성자   주호식  쪽지 번  호   
작성일   2017-07-07 오후 3:06:09 조회수   25 추천수   0

[신앙의 땅] 대구대교구 한티 순교성지

순교자들이 살고, 죽고, 묻힌 한티 순교성지


- 복원된 옛 공소와 한티마을.


대구 경북지역 여러 성지 가운데서도 한티 순교성지는 특별한 곳이다. 신앙선조들이 생활하고, 거룩하게 순교하고, 영원히 묻힌 완벽한 성지이기 때문이다. 지명 그대로 큰 고개인 한티 순교성지는 자동차를 타고 가도 꾸불꾸불한 해발 600미터가 넘는 고갯길을 한창 넘어야 한다. 과연 첩첩산중이란 표현이 가슴에 와 닿는다. 이런 외딴 곳에서라도 믿음을 버리지 않고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 공동체를 이루었던 순교자들의 거룩한 삶을 느끼며 옷깃을 여미게 된다.


순교자들과 그 후손들의 삶의 터전

한티에 언제부터 신자들이 모여 살게 되었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다만 인근 신나무골과 마찬가지로 을해박해(1815년)와 정해박해(1827년)를 전후하여 교우촌이 형성되기 시작했다고 파악하고 있다. 이들 박해 후에 대구 감옥에 갇힌 신자들의 가족들이 비밀리에 연락을 취하고 옥바라지를 하기 위해 이곳에 와서 살지 않았을까 추정한다. 신자들은 낮에는 사기를 구워 생계를 연명하거나 대구감영까지 먼 거리를 오고가며 옥바라지를 했고, 밤에는 인근 신나무골 등으로 성사를 보러 다녔고 한다.

가파른 곳에 위치한 무명순교자 묘.


경신박해(1860)때에 한티의 신자들은 박해를 피하여 뿔뿔이 흩어졌다가 박해가 끝나자 다시 모여들어 이전보다 더 큰 공동체를 이루었다. 1862년 장 베르뇌 주교의 보고서에 의하면 “칠곡 고을의 굉장히 큰 산 중턱에 아주 외딴 마을 하나가 있는데 이곳에서 40명가량이 성사를 받았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병인박해 중인 1868년 박해의 칼날을 받은 한티공소는 한줌의 재로 변한다. 박해의 먹구름이 지나간 뒤 마을에 살던 박만수 요셉과 당시 공소회장이던 조 가롤로의 아들 조영학 토마스 등이 모여 공소재건에 앞장선다. 먼저 순교자들이 살던 마을(순교자묘역 대형 십자가 뒤편)은 “하느님을 증거하다 돌아가신 분들의 피가 서린 거룩한 곳이므로 우리 같은 죄인이 밟을 수 없다”하여 바람맞이땅(현재의 초가집들이 있는 곳)에 새로이 마을을 이룬다.

이후 한티공소는 새로이 번창하여 1900년 초에는 공소 신자수가 80여 명 이상으로 늘어났으나 점점 신자들이 줄어 쇠퇴했지만 성지개발이 본격화된 1980년대 초까지도 신자들이 생활했다.


- 야외 돌 제대 뒤로 억새풀 산책길이 있다(좌). 대형 야외십자가(우).

1998년 복원된 옛 공소와 교우촌을 걸어보았다.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초라하다고도 말할 수 있는 초가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이 누추한 곳이 오히려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것은 이곳에서 생활했던 신앙 선조들의 순수하고 믿음 충만한 삶이 가슴에 와 닿기 때문은 아닐까?


순교로 신앙을 증거한 성지

한티에서 가장 먼저 순교한 교우는 이선이 엘리사벳과 아들 배도령 스테파노이다. 이들은 경신박해 때 신나무골에서 한티로 피신했지만 결국 뒤따라온 포졸들에게 잡혀 작두에 목이 잘려 순교했다. 현재 이선이 엘리사벳의 유해는 신나무골 성지에 안장되어 있다.


- 순교자묘역 입구(좌). 순교자 조 가롤로 묘(우).

먼저 죽이고 나중에 보고하던 선참후계(先斬後啓)가 적용된 병인박해 기간 동안 한티 교우촌에서는 수많은 순교자가 나왔다. 1868년 봄 한티에 포졸들이 들어와 재판과정도 없이 배교하지 않는 조 가롤로를 비롯한 수십 명의 신자들을 현장에서 처형하고, 달아나는 신자들은 뒤따라가서 학살하였다고 한다. 포졸들이 물러가고 난 뒤 살아남은 신자들이 한티에 돌아와 보니 동네는 불타 없어지고 온 산 곳곳에 시신이 썩어가고 있었다. 너무 많이 썩어 옮길 수조차 없었으므로 그 자리에 매장을 하게 되어 현재 한티의 순교자 묘가 광범위하게 흩어져 있게 된 이유가 되었다. “나는 배교하겠습니다.” 그 한 마디만 하면 살아날 수 있었을 텐데 그들은 왜 그 말을 하지 못했을까?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과연 어떤 행동을 했을까? 잠시 묵상하며 순교자들이 묻혀있는 순교자묘역으로 향했다.


순교자들의 영원한 안식처 따라 십자가의 길

한티에는 현재 37기의 순교자 묘가 있다. 그 중 이름이 알려진 순교자 묘는 공소회장이었던 조 가를로와 그 부인인 최 바르바라와 여동생 조 아기 그리고 서태순 베드로(국채보상운동 창시자 서상돈 아우구스티노의 숙부) 4명의 묘이며, 나머지 33기 묘는 무명 순교자 묘이다.

우뚝 서 있는 대형 야외 십자가를 뒤로하고 순교자묘역을 따라 십자가의 길 14처를 묵상해본다. 14처를 돌면서 마주하는 무덤들 중에는 돌무더기 사이에 겨우 마련된 곳이 있나 하면 어떤 곳은 경사가 너무 급해 접근도 잘 할 수 없는 곳도 있고, 예전 교우들이 도자기 굽던 가마로 이어지는 산등성이를 타고 겨우 접근해야 하는 곳도 있다. 당시의 처참했던 상황들이 눈에 아른거리는 것 같다.

중간 쯤 가다보면 서태순 베드로 순교자의 묘가 나온다. 대구대교구 시복시성위원회가 2012년 9월1일 순교자 서태순 베드로의 세례명과 순교 연도 등을 바로 잡은 새 비석을 제작해 묘지에 세운 곳이다. 14처를 돌다보면 주님을 닮으려 했던 순교자들의 거룩한 삶이 저절로 떠오른다. 어느새 지난날의 삶을 되돌아보고 성찰하는 자신과 만나게 된다. 세상의 속진 때를 벗어던지고 주님과 일치하는 삶을 살겠다는 다짐과 함께.

- 순례자의 집 전경.


한티에는 순례자들이 편히 쉬고, 묵상할 수 있는 장소가 여럿 있다. 성체조배실을 갖춘 순례자의 집에서 조배도 할 수 있고, 야외 제대를 뒤로한 아름다운 억새풀 길로 산책도 할 수 있다. 시간이 나는 분들은 가실성당에서 시작하여 한티로 이어지는 45.6Km에 이르는 ‘한티 가는 길’이 개설되었으므로 이에 도전해보기를 권한다. 당일로는 무리이므로 1박2일로 일정을 잡아 도전해보면 사적지인 가실성당, 신나무골 성지도 함께 순례는 물론, 칠곡군의 여러 유적지와 아름다운 자연 경관도 덤으로 맛볼 수 있다. 독자들도 한티순교성지에 한 번 와서 필자가 느낀 순교자들의 삶과 죽음과 영원을 함께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월간 레지오 마리애, 2017년 7월호, 김의도 헤르메네질드(대구 Se.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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