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뉴스홈 서울대교구 | 가톨릭정보 | 뉴스 | 메일 | 갤러리 | 자료실 | 게시판 | 클럽 | UCC | MY | 로그인
사전 메인으로 이동합니다.

[가] [나] [다] [라] [마] [바] [사] [아] [자] [차] [카] [타] [파] [하] [전체]


가정 기도 ◆   
한자 家庭 祈禱
영어 Family Prayer
출처 : [전례사전]

   가정은 사회의 기본적인 단일체이며 모든 인간하느님모상이기 때문에 어린이들은 가정 안에서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법을 배운다. 대사제이신 그리스도께서는 그리스도교 가정에 사제적 역할을 주셨다. 신도들은 혼인성사에서 세례 때 받은 사제직을 실천하므로 부부와 가족은 사제적 소명과 사명의 근거를 갖게 된다. 이로써 그들의 일상생활은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영적인 희생이 될 수 있다. 그들은 성체성사와 다른 성사들을 거행하고 하느님영광을 위해 자신들을 봉헌할 때뿐 아니라 기도 생활, 곧 예수님을 통해 성령 안에서 아버지와 기도로써 대화할 때마다 영적인 희생을 한다는 것이다.

  가정 기도의 특성 가운데 하나는 공동으로 기도를 바친다는 것이다. 그와 같은 공동체 기도세례성사혼인성사의 결과로 생겨나는 것이며 또 요구되는 것이기도 하다. 확실히 그리스도의 말씀은 그리스도교 가정의 가족들에게 적용된다. “거듭 말하거니와, 그대들 가운데서 둘이 합심하여 땅에서 청하는 것은 무엇이나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마태 18,19).

  가정 기도의 목적은 ‘가정생활 자체’이다. 출생과 생일 축하, 부모결혼기념일, 집을 떠남과 별거와 다시 집으로 돌아옴, 중요하면서도 원대한 결정, 희망실망, 기쁨과 슬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등을 생각해 보라. 이 모든 것은 가정의 역사하느님사랑으로 개입하셨음을 보여 준다. 이들은 청원감사, 주님께 대한 신뢰와 찬양 그리고 흠숭을 하기에 적합한 순간들을 제공한다.

  그리스도교 가정은 가정 교회로 여겨지기 때문에 부모는 자녀들에게 기도를 가르쳐야 할 특별한 책임이 있다. 가정에서 자녀를 교육해야 할 양도할 수 없는 권리에는 집에서 종교신심기도를 가르치고 일상 중에 기도하라는 그리스도의 권면을 실현시키는 일도 포함된다. 부모는 자녀들을 점차 하느님신비 속으로 인도하고 하느님과 개인적인 대화를 하도록 이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자녀들과 함께 기도함으로써 자신들의 사제직을 수행하게 된다. 곧, 자녀들의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한 미래에 대한 걱정은 할 필요가 없음을 깨닫게 해줄 것이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자녀들과 함께 기도하고 성사를 준비하며 아플 때에는 가족이 함께 묵주 기도를 바친다. 부모가 생각과 행동을 통해 보여주는 정직성의 본보기는 인생 수업이며 무한한 가치를 갖는 경신례이다. 집 축성이나 자동차 축성준성사들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도 부모로서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다.

  가정 기도와 전례

  가정 교회의 이러한 기도 생활은 자녀들을 자연스럽게 전체 교회의 전례 기도 속으로 인도한다. 어떤 의미에서 가정의 기도 생활은 자녀들에게 전례 기도를 준비시키고 개인과 가정 그리고 사회 생활에서 전례 기도를 하도록 해 준다. 그리스도교 가정은 가족들에게 적합한 방식으로 가정 안에서 전례주년의 시기축일들을 거행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들은 이런 목적을 위해 더욱 대중적인 신심 활동을 하게 되지만 이 활동들은 가족과 함께 교회에서 바치는 전례 거행과 연결될 것이다.

  아침과 저녁 그리고 식탁에서 가정 기도를 바침으로써 ‘하루’를 성화할 수 있다. 금요일에 성심 공경을 하며 토요일에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을 갖고 가족이 주일 미사에 참여하여 영성체를 함으로써 ‘주간’을 성화할 수 있다. 또한 매달 기념하는 인물들을 위해, 예를 들어 11월에는 연옥에 있는 거룩한 영혼들과 6월에는 예수 성심을 위해 기도함으로써 ‘한 달’을 성화할 수 있다.

  몇몇 교회에서는 특히 온 가족과 함께 성체성사를 거행하는 가족 미사를 마련하여 어린이들과 어른들이 가족 중심의 전례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현재 새 「로마 가톨릭 성무일도서」(Roman Catholic Daily Office)가 있으며 특히 아침 기도저녁 기도를 포함한, 한 권으로 된 「간략한 시간 전례서」가 나와 있다. 이 기도들은 교회나 가정에서 가족이 함께 바칠 수 있는데, 이는 사제들이 매일 의무적으로 바쳐야 하는 성무일도를 대중화시킨 형태이다. 그리스도교의 한 해가 다양한 전례 시기들이 가정에서 행할 수 있는 활동과 연결되면 더 큰 종교적 의미를 띠게 된다. 예를 들어, 예수 성탄 대축일을 준비하면서 대림 시기 동안 서로에게 선행을 베풀고 대림환과 연결시킨 신심 활동을 할 수 있다. 성탄 시기를 위해 구유를 꾸미고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 수 있다. 주님 공현 대축일성가대원들을 환대할 수 있다. 재의 수요일축성된 재를 받고 사순절에 걸맞은 활동을 할 수 있다.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때 받은 성지를 들고 행렬을 하고 나서 그 성지를 집에 걸린 십자고상 뒤에 정성껏 모실 수 있다. 부활절에는 특별한 예수 부활 대축일의 촛불을 마련할 수 있다. 다양한 전례 시기에 따라 거룩한 생활과 특별한 신심 활동을 하며 십자고상, 성상 또는 성화들을 공경할 수 있다.

  우리는 가정이 인간 사회의 근본적인 세포라는 사실을 인정한다. 그리스도교 가정은 가정 안에서 매일 해야 할 일을 완수하고 모든 책임을 받아들이기 위해 기도 안에서 가장 강력한 동기를 발견한다. 가족이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와 얼마나 친밀히 일치해 있고 기도를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 가족 구성원들이 교회 생활과 사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느냐 참여하지 않느냐가 결정된다. 전례와 자기 봉헌기도를 하면서 그리스도와 생생히 일치해 있을 때 세상을 변화시켜야 할 그리스도교 가정의 목표가 성취될 수 있다.